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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불평등 기원론』 서평: 루소가 말하는 불평등의 3가지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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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크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은 현대 사회의 '불평등'이라는 거대한 문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추적하는 날카로운 탐구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어떻게 자연 상태의 인간이 가졌던 자유와 평등을 잃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불평등의 뿌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3가지 깊은 통찰을 얻게 됩니다. 1. 나약함의 뿌리: 타인에게 의존하는 삶 "다른 사람에게 의지할 때 인간은 약하다. 타인으로부터 해방되어야만 강해지는 것이다." (p.148) 갓 태어난 아이가 부모에게 의지하듯,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타인에게만 의존한다면, 그 의지의 대상이 사라졌을 때 한없이 약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홀로 서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어줄 수 있는 단단한 개인 으로 성장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나약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성장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듯, 인간 역시 의존적인 상태를 극복하고 자립할 때 진정으로 강해집니다. 2. 불평등의 시작: '남의 시선'이라는 감옥 "각자가 다른 사람들을 주목하고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기를 원하기 시작하면서,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어떤 가치를 갖게 되었다. ... 바로 이것이 불평등을 향한 첫걸음인 동시에 악덕을 향한 첫걸음이었다." (p.190) 루소는 불평등이 타인의 '인정'을 갈망하는 순간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노래를 더 잘하는 사람, 힘이 더 센 사람, 외모가 더 뛰어난 사람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인간 사회에는 서열과 비교가 생겨났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모든 인간이 각기 다른 능력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평등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불평등 자체를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진정으로 잘할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을 찾아 개...

『에밀』 서평: 루소가 말하는 3가지 자녀 교육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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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자크 루소의 『에밀』은 단순한 교육 이론서를 넘어, 한 아이를 온전한 인간으로 키워내기 위한 부모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깊은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오늘날 우리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며 반드시 기억해야 할 3가지 핵심적인 지혜를 발견했습니다. 1. 아버지는 가정의 진정한 '가정교사'다 아이에게 진정으로 젖을 먹여야 할 사람이 어머니인 것처럼, 아이에게 진정으로 가정교사가 되어야 할 사람은 아버지다. ... 분별력 있는 아버지가 아이를 교육하는 편이 더 낫다. (p.92) 어머니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동안, 아버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루소는 아버지가 바로 가정의 진정한 '가정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문 교육기관이 지식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아이의 인성과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가정 교육'의 책임은 온전히 부모에게 있습니다. 식습관, 수면 습관, 가치관, 상황 대처 능력 등 아이의 삶을 구성하는 대부분은 교육기관이 아닌 가정에서 배웁니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며, 훗날 자신의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무의식적으로 부모와 비슷한 사람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가정 교육은 어머니 혼자만의 몫이 될 수 없으며,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아버지의 역할 또한 막중합니다. 2. 아이의 두려움은 '체계적 둔감화'로 극복시켜라 그것들과 친숙해질 때까지 처음에는 멀리서부터 조금씩 보여주고, 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그것들을 만지는 것을 보여주고, 나중에는 아이 자신도 직접 만지도록 해주었으면 한다. (p.155) 아이가 특정 대상을 무서워할 때, 루소는 '체계적 둔감화'라는 매우 현대적인 해법을 제시합니다. 이는 아이가 두려워하는 대상을 먼 곳에서부터 점진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노출시켜 익숙해지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다면, 처음에는 사진이나 그림을 멀리서 보여주고, 점차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인형을 만져보...

『확장된 표현형』 서평: 우리의 행동은 과연 자유의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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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에 걸려 재채기를 하는 건 그저 우연일까, 아니면 바이러스가 다른 숙주를 감염시킬 기회를 늘리려고 조종한 결과일까? (p.772) 우리는 질병에 걸리면 설사, 기침, 재채기 등의 반응을 합니다. 이것은 인간에게는 괴로운 일이지만, 발이 없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입장에서는 매우 효과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숙주를 감염시켜 개체 수를 늘리고, 비말이나 배설물을 통해 다른 숙주로 자신을 퍼뜨리기 위해 숙주의 행동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는 자연계에 많습니다. '연가시'는 사마귀 같은 곤충에 기생하다가, 산란기가 되면 숙주를 조종해 물속으로 뛰어들게 만듭니다. 사마귀의 행동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오롯이 연가시의 생존 본능에 따른 것입니다. 이처럼 모든 생물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숙주를 조종하거나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능력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우리가 갑자기 특정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것조차, 우리 몸속 특정 세균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얻기 위한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모든 행동이 유전자나 미생물에 의해 조종된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행동'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과연 온전한 자유의지의 결과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생존 본능에 따른 결과인지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가치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 서평: 다윈에게 배우는 2가지 생존의 지혜

 찰스 다윈의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은 『종의 기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류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깊이 탐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생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2가지 근본적인 지혜를 얻게 됩니다. 1. 우리는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다 우리는 인간과 그 외의 다른 모든 척추동물이 보편적으로 동일한 모형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그들은 배 발생 초기 단계가 모두 동일하고, 또한 그들이 특정한 흔적을 보편적으로 갖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이들 모두가 동일한 계통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p.22) 인간을 포함한 모든 척추동물은 발생 초기 단계에 놀랍도록 비슷한 배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 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 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인간만이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은 우리가 피해야 할 가장 큰 오류입니다. 우리는 지구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살 수 있도록 최적화된 이 행성에 우연히 적응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 중 하나일 뿐 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기관이 퇴화하듯, 우리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은 존재임을 기억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2. '함께'라는 가장 위대한 생존 전략 혼자 살아가며 동료들을 거의 보살피지 않은 개체들은 대부분 멸종했지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감으로써 이익을 얻은 동물은 갖가지 위험을 슬기롭게 모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p.49) 어떤 생명체도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특히 인간은 더욱 그렇습니다. 갓난아이가 부모의 보살핌 없이는 생존할 수 없듯, 성인이 된 우리 역시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 한 공기를 생각해 보십시오. 쌀 한 톨에는 수많은 농부의 땀과 유통업자의 노력이 담겨 있으며, 밥솥을 ...

『행복의 기원』 서평: 서은국이 말하는 3가지 행복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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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역시 그동안 글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을 자주 해왔습니다. 하지만 진화심리학자 서은국의 『행복의 기원』은 그런 조언들이 왜 공허하게 들릴 수 있는지 명확히 알려주었습니다. 이 책은 행복이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뇌가 만들어내는 '경험'임을 일깨워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우리가 행복에 대해 가졌던 3가지 큰 착각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 행복은 주관적이다: '생각'을 바꾸라는 조언의 한계 "불행한 사람은 긍정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행복은 본질적으로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생각을 고치라고 조언하고 있다." (p.23) 이 책을 읽고 크게 반성했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감정은 모두 다른데, 무조건적인 생각의 전환을 강요하는 것은 "속 편한 소리"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을요. 행복은 객관적인 공식이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 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억지로 생각을 바꾸려 애쓰기보다, 나에게 진정한 기쁨과 만족을 주는 활동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 나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돈은 '비타민'일 뿐, 목표가 아니다 "돈은 비타민과 비슷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결핍은 몸에 여러 문제는 만들지만, 적정량 이상의 섭취는 더 이상의 유익이 없다." (p.134)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행복의 중요한 척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부자와 유명인들이 불행을 겪는 모습이 이를 증명합니다. 책의 비유처럼, 돈은 일정 수준의 결핍을 해결해 주는 '비타민'과 같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더 큰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건강, 가족, 관계를 희생하는 ...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서평: 칼 세이건의 3가지 우주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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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천문학자이자 사상가인 칼 세이건. 그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한 과학 지식을 넘어,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역시, 생명의 기원과 진화를 따라가며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3가지 근본적인 성찰을 안겨주었습니다. 1. 태양의 은혜: 우리는 지구의 정복자가 아니다 동물과 식물 그리고 미생물은 서로 밀접하게 결합해, 거대하고 복잡하며 아름다운 생태적 기계의 톱니바퀴를 이룬다. 지구 크기에 맞먹는 이 거대한 기계의 동력을 태양이 공급해 준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태양빛에서 나온 것이다. (p.413) 지구 생명체의 모든 역사는 태양이라는 거대한 에너지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45억 년이라는 시간 동안, 태양 에너지는 원시 세균이 지구 환경을 바꾸고, 복잡한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의 동력이었습니다. 만약 태양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인간이 지구의 주인인 것처럼 오만하게 행동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 거대한 생태계 안에서 태양 에너지에 의존해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지구를 정복한 것이 아니라, 지구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존재 임을 깨닫고, 다른 생물과 공생하려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2. 자유 의지는 존재하는가?: 자동 기계로서의 인간 우리의 일상적인 행동 중에서 어디까지가 우리 자신의(자유 의지의) 판단에 따른 것이고, 어디까지가 자동조작 장치의 조종을 받은 것일까? (p.495) 칼 세이건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만이 정말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다른 생명체들은 유전자에 프로그램된 대로 움직이는 기계와 같지만, 인간은 과연 다른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 역시 수많은 행동을 무의식적인 습관에 따라 반복합니다. 다리를 떨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늘 똑같은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은 우리 또한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계'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자유 의지...

『프랑스 아이처럼』 서평: 파멜라 드러커맨의 5가지 육아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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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 엄마가 파리에서 아이를 키우며 겪은 문화 충격을 담은 책, 『프랑스 아이처럼』은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 중심' 육아 방식에 신선하고도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프랑스 부모들의 육아 철학이 어떻게 아이와 부모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5가지 놀라운 지혜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현재 임신 중이거나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이 책이 육아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1. 부모의 기준: '금지'가 아닌 '분별력'을 가르치다 "중요한 것은 '뭐든 허용된다'는 게 아니라 '침착하고 분별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와 달리 프랑스 엄마들은 거의 확실히 해로운 것과 감염이 되었을 때에만 위험한 것을 구별한다." (p.63) 임신 중 음식 문제만 봐도 그렇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임산부에게 수많은 금지 목록을 제시하며 불안감을 키우지만, 프랑스에서는 무조건적인 금지보다 임산부의 안정과 행복을 더 중요시합니다. 좋은 음식을 소량 섭취하는 것은 괜찮다는 '분별력'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는 아이 중심이 아닌, 가족 전체의 균형을 생각하는 프랑스식 육아 철학 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2. 존중의 시작: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독립된 인격체다 "'가장 먼저 하는 조언은 아기가 태어난 직후 밤마다 칭얼댈 때 곧장 달려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기 스스로 마음을 달랠 기회를 갖도록, 반사적인 반응을 하지 말라는 것이죠. 출생 직후부터요.'" (p.106) 이 부분은 제게 큰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아이가 울면 즉각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저에게, 프랑스 부모들이 신생아 때부터 아이가 스스로 진정할 기회를 주는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다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이는 아이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 결과, 프랑스 아이들은 ...

『즐거운 학문』 서평: 니체가 말하는 3가지 삶의 태도

 니체의 철학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더 강한 개인으로 성장하게 만듭니다. 그의 책 『즐거운 학문』 역시, 사회와 개인, 행복에 대한 통념을 깨뜨리며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줍니다. 이 책을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져야 할 3가지 삶의 태도를 배웠습니다. 1.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지혜 노동자는 고용주를 흔히 교활하고, 착취를 일삼으며... 그렇다면 우리도 우연과 행운을 시험해 보자! 우리도 한번 주사위를 던져보자! 이렇게 하여 사회주의가 시작된다. (p.168-169) 회사에 대한 불만은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니체의 관점에서 볼 때, 그 불만을 이유로 회사의 근본적인 운영 방식을 노동자의 입맛대로 바꾸려는 시도는 사회주의의 시작과 같습니다. 배의 선장은 한 명이어야 한다: 회사는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조직입니다. 노동자의 복지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회사가 생존하고 이익을 낼 때 가능한 일입니다. 노동자들이 배의 키를 잡고 각자의 목소리만 낸다면, 그 배는 경쟁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시스템을 바꾸는 대신, 나를 바꿔라: 회사의 방향이 정녕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내부에서 싸우기보다 스스로 떠나는 것이 현명한 길입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것이 고용주에게 자신의 방식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정말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직접 회사를 차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 보면 될 일입니다. 2. 부정적인 감정의 전염성을 경계하라 "기쁨을 모르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집안 전체에 우울하고 찌푸린 하늘을 드리우게 된다. ... 반면에 행복은 그리 전염성이 강한 병이 아니다. 왜 그런 것일까?" (p.394) 슬픔, 우울,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행복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전염성을 가집니다. 가족 중 한 명, 팀원 중 한 명이 부...

『통섭』 서평: 에드워드 윌슨이 말하는 과학과 인간의 겸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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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생물학의 창시자 에드워드 윌슨의 역작 『통섭』은 모든 지식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거대한 통합을 시도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는 두 가지 중요한 진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인류를 구원해 온 '과학'의 위대함과, 그 위대함 앞에서도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겸손함'입니다. 1. 과학은 인류를 구원하는 새로운 종교다 "과학은 기존 종교와 달리 수많은 시험들을 견뎌낸 탄탄한 근거와 뒷받침을 받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과학은 해방되고 확장된 종교이다." (p.56) 과거 인류는 가뭄과 질병, 굶주림 앞에서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것이 당시 인류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인류는 과학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쥐었습니다. 가뭄이 들면 인공 강우 를 내리게 하고, 비료와 유전자 기술로 식량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려 기아를 해결 했으며, 백신과 항생제로 수많은 질병을 정복 했습니다. 비누 하나가 개인위생을 혁신하여 인류의 기대수명을 극적으로 늘렸듯, 과학은 언제나 인류의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열쇠였습니다. 저는 과학을 신봉하며 더 큰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입니다. 핵융합 기술이 상용화되어 에너지 문제에서 해방되고,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도우며, 자율주행차가 우리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 미래를 꿈꿉니다. 인류가 마주한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하고 우리를 더 윤택한 삶으로 이끌어 줄 것, 그것이 바로 과학의 힘이라고 믿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여전히 무지하다 "우리는 생존에 겨우 필요한 만큼만 알뿐이고 세계의 나머지 부분은 모두 신비의 세계이다." (p.772) 과학의 위대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발견한 공룡의 종류는 당시 존재했던 종들에 비하면 극소수에 불과하며...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서평: 스티븐 핑커가 데이터로 증명하는 5가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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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는 미디어의 경고 속에서,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정반대의 진실을 보여줍니다. 인류의 역사는 폭력이 감소하는 과정이었으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안전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막연한 비관론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통해 세상을 올바르게 보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5가지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1. 우리는 역사상 가장 안전한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현재의 세상이 유달리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서는 테러, 문명의 충돌, 대량 살상 무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다. 그러나 우리는 불과 몇십 년 전 뉴스에 가득했던 위험을 쉽게 잊는다." (p.127) 뉴스에 등장하는 몇몇 충격적인 사건 때문에 우리는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대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정반대를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범죄율과 전쟁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안전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하나의 자극적인 사건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해야 합니다. 비록 높은 자살률과 같은 어두운 이면도 존재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에 살고 있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도박꾼의 오류'를 경계하라 "도박꾼의 오류... 이것은 확률 게임에서 비슷한 결과가 연달아 나오면... 다음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p.672) 도박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모두 '운'에 대한 것일 뿐, 실력이 아닙니다. 도박꾼들은 종종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이번에는 뒷면이 나올 것"이라고 착각하는 '도박꾼의 오류'에 빠집니다. 동전 던지기를 생각해 보십시오. 동전은 과거의 결과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매번 던질 때마다 앞면...

『클래식 파인만』 서평: 리처드 파인만에게 배우는 4가지 인생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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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삶과 생각은 물리학의 경계를 넘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줍니다. 그의 책 『클래식 파인만』은 유쾌함 속에 날카로운 지혜를 담아, 독자들에게 과학적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책을 통해, 천재 과학자의 삶에서 발견한 4가지 현실적인 인생 철학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라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어, 단지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라고 얘기할 때 이것은 내가 실제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 (p.186) "할 수 있지만 안 할 뿐"이라는 말은,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처럼 행동이 따르지 않는 변명일 뿐입니다. 파인만을 비롯한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인물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비판 속에서도 자율주행과 재사용 로켓을 현실로 만들어냈고, 현대와 삼성의 창업주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보였습니다. 진정한 능력은 결과로 나타납니다. 말뿐인 계획은 그저 허공에 떠다니는 생각일 뿐입니다. 저 역시 제 아이가 변명하는 사람이 아닌, 할 수 있다면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랍니다. 2. '살아 있음'을 기회로 삼아라 "우리는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죽음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p.282)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갑니다. 저는 2100년을 볼 수 없을 것이고,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집니다. 살아 있기에 모든 것이...

『니체의 아침놀』 서평: 혼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3가지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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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의 철학은 언제나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안일한 생각의 잠을 깨웁니다. 그의 저서 『아침놀』 역시, 당연하게 여겼던 도덕과 사회적 통념의 이면을 파고들며 우리가 어떻게 더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음의 평화를 지키고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3가지 자세를 배웠습니다. 1. '남 탓'이라는 군중 심리에서 벗어나라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사람들은 전쟁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려 한다.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킨 사람을 찬양한다. 실패가 있는 곳 어디서나 책임이 추궁된다." (p.245)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실패하면 책임자를 찾아 '마녀사냥'을 하고 성공하면 영웅으로 찬양하는 것. 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인간 무리의 본성인 듯합니다. 특히 SNS의 발달로 이러한 군중 심리는 더욱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져나갑니다. 하지만 니체는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그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말고, 한 걸음 떨어져서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라고 말입니다. 성공과 실패의 원인은 결코 한 사람이나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될 수 없습니다. 섣불리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군중이 되기보다,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때 비로소 우리는 진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2. 설득하려는 오만을 내려놓아라 어떤 논쟁에서. - A : 친구여, 자네는 목이 쉬도록 말했네! - B : 그렇다면 내가 반박된 거로군. 더 이상 논쟁하지 마세. (p.380)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어떻게든 설득하려는 시도는 종종 더 큰 갈등만 낳을 뿐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너무나 많은 문제에 대해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단 두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닙...

리처드 도킨스 '눈먼 시계공' 서평: 신은 없다, 진화는 눈먼 시계공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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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도킨스 의 대표작 『눈먼 시계공』은 생명의 경이로운 복잡성이 과연 지적인 설계자, 즉 '신'의 작품인지, 아니면 다른 과정의 결과물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과학적 탐구입니다. 이 책은 다윈의 진화론을 명쾌하게 설명하며, 생명 현상이 '눈먼' 과정인 자연 선택 을 통해 어떻게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논증합니다. 5%의 눈이라도 괜찮아: 점진적 진화의 힘 5퍼센트의 시각이나마 있는 편이 전혀 못 보는 것보다는 낫다. 또 5퍼센트의 청각이라도 있는 편이 전혀 듣지 못하는 것보다는 낫다. 도킨스는 이 비유를 통해 진화가 결코 하룻밤 사이에 완성되는 거대한 도약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완벽하지 않은 '중간 단계'의 신체 기관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생존과 번식에 조금이라도 유리하다면 그 유전자는 다음 세대로 전달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러한 작은 이점들이 수억 년에 걸쳐 누적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보는 복잡하고 정교한 눈, 귀, 날개 등이 만들어졌다는 점진적 진화 의 개념은 이 책의 핵심입니다. 환경이 빚어낸 생명의 모습 우리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각자가 처한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습니다. 심해어: 빛이 없는 깊은 바다에서는 눈이 퇴화하는 대신, 소리나 압력을 감지하는 다른 감각 기관이 발달했습니다. 인간: 태양 빛이 풍부한 육상 환경에 맞춰 가시광선 영역을 볼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벌: 꿀을 찾는 데 유리하도록 인간은 볼 수 없는 자외선 영역까지 볼 수 있게 진화했습니다. 이처럼 『눈먼 시계공』은 모든 생명체가 환경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 선택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빚어진 결과물임을 보여줍니다. 누군가는 도태되어 멸종했고, 누군가는 살아남아 지금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누구에게 이 책을 추천할까? 이 책은 생명의 기원과 진화의 과정에 대해 과학적 호기심을 가진 분들에게 최고의 지적 탐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인간과 생명의 역사를 더 깊이 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 서평: 로버트 기요사키의 4가지 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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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는 단순히 돈 버는 기술을 넘어, 돈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과 태도를 바꾸게 하는 강력한 금융 교육서입니다. 2권에서는 그가 제시하는 현금흐름 사분면(E, S, B, I)을 통해, 우리가 왜 봉급생활자의 삶에 안주해서는 안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책을 통해, 낡은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 부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4가지 핵심 원칙을 배웠습니다. 1.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환상을 버려라 "'학교를 졸업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는다'는 생각은 193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에게나 통하는 이야기다." (p.124) 100세 시대에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습니다. 60세 정년도 보장받기 어려운 현실에서, 은퇴 후 수십 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우리 모두의 숙제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데 안주할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할 수 있는 '나만의 일'을 찾아야 합니다. 저 역시 이제 막 '작가'라는 미래의 직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직장 생활이 언젠가 끝날 것을 알기에, 저는 현금흐름 사분면의 E(봉급생활자)에서 S(자영업자/전문직), B(사업가), I(투자가) 영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정은 환상일 뿐입니다. 진짜 안정은 변화에 대비하는 자에게 찾아옵니다. 2. 돈이 아닌 '시간'을 위해 일하라 "내가 부자 아버지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분이 나를 가르칠 자유 시간이 넉넉했기 때문이다." (p.142)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부자의 삶은, 돈에 얽매여 일만 하는 삶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 입니다. 커가는 아이의 곁에서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더 많은 추억을 쌓는 것. 제가 돈을 버는 진짜...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서평: 빌 브라이슨의 3가지 우주적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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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는 빅뱅에서부터 인간의 탄생까지, 137억 년의 장대한 역사를 한 권에 담아낸 경이로운 과학 교양서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기적적인 존재인지, 그리고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우리의 위치가 어디쯤인지를 겸손하게 돌아보게 만듭니다. 책을 통해, 우주적 관점에서 우리 삶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핵심적인 통찰을 얻었습니다. 1.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운이 좋은 존재다 "지금까지 우주 과학자들은 우주에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100억 개의 100억 배에 이르는 행성들 중에서 70개 정도의 행성을 발견했다. 그러므로 아직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으려면 엄청나게 운이 좋아야 한다." (p.573) 우리의 존재는 수많은 우연과 행운이 겹친 결과입니다. 태양과의 절묘한 거리, 생명을 지켜주는 대기, 행성의 기울기 등 단 하나라도 어긋났다면 지금의 우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심지어 6,500만 년 전, 소행성이 충돌하여 공룡을 멸종시키지 않았다면 포유류인 우리는 결코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없었을 겁니다. 이처럼 우리가 지금 여기에 살아 숨 쉬는 것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확률을 뚫고 일어난 기적입니다. 이 엄청난 행운을 타고난 존재로서, 우리는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고, 이 기적을 다음 세대에도 이어주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2. 때를 기다리는 지혜: 미생물에게 배우다 "땅속에 사는 미생물은 크기가 작고 아주 게으르다. ... 사정이 나빠지면, 박테리아는 모든 것을 닫아버리고, 좋은 시절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p.716) 수십억 년을 살아남은 미생물의 생존 전략은 '기다림'입니다. 환경이 나쁠 때는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잠복해 있다가, 좋은 시절이 오면 비로소 활동을 재개합니다. 저는 이것이 투자와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준비의 시간: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려면, 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2』 서평: 니체의 3가지 현실적인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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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의 철학은 때로는 난해하게 느껴지지만, 그의 아포리즘들은 우리의 일상과 내면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현실적인 지혜로 가득합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2』는 바로 그 지혜의 정수를 담아,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을 통해, 복잡한 인생을 항해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3가지 현실적인 조언을 발견했습니다. 1. '완벽'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4분의 3의 힘) "4분의 3의 힘 - 건강한 인상을 주려는 작품은 적어도 그 창조자가 가진 힘의 4분의 3만 보여주어도 된다. ... 모든 훌륭한 것들은 여유를 조금 가지고 있으며 초원의 소처럼 누워있다." (p.106) 어떤 일이든 온 힘을 다해 완벽을 추구하면 오히려 경직되고 부자연스러워지기 마련입니다. 니체는 진정 훌륭한 것은 약간의 '여유'를 가질 때 나온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예전에 쓴 소설 초고에 대해 "글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독자와 작가 모두를 피곤하게 만든다"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과욕이 오히려 글의 매력을 떨어뜨렸던 것입니다. 모든 일은 살짝 힘을 빼고,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힘을 가할 때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성공을 방해하는 족쇄가 될 수 있습니다. 2. 과거의 고통이 아닌, 현재의 기쁨을 선택하라 "슬픈 저자와 진지한 저자 -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것을 종이 위에 옮기는 사람은 슬픈 저자가 된다 : 그러나 그가 고통받았던 것과 왜 지금은 기쁨 속에서 휴식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할 경우 그는 진지한 저자가 될 것이다." (p.463) 누구나 인생에서 고통의 시기를 겪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고통에만 머물러 산다면, 변화하는 미래에 대처할 수 없고 찾아오는 행복조차 느낄 수 없습니다. 고통을 딛고 일어서기: 중요한 것은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고통을 겪고 난 지금 '왜...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서평: 앤 드루얀이 전하는 4가지 우주적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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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세이건의 위대한 여정을 이어받은 앤 드루얀의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은 우리를 다시 한번 경이로운 우주와 생명의 역사 속으로 안내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는 무엇이며,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책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작은 행성과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4가지 우주적 통찰을 얻었습니다. 1. 우리는 '세균'의 후손이다 "남세균은 연금술사다. 인간이 뛰어난 과학 기술을 가지고서도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할 줄 안다. 햇빛을 당으로 바꾸는 광합성을 통해서 스스로 먹을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을." (p.150) 우리가 숨 쉬는 산소, 생명을 지켜주는 대기권. 이 모든 것은 수십억 년 전, 이름 없는 작은 세균들이 만들어낸 기적의 결과물입니다. 인간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은 지구를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으로 바꾸는 위대한 작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총, 균, 쇠』에서 배웠듯, 세균은 우리를 죽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우리 몸속에서 공생하며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적인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균의 집이고, 균은 우리 생명의 근원입니다. 이 작은 생명체들의 거대한 역사를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생명의 겸손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질병의 원인은 '신'이 아닌 '나'에게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이렇게 썼다. '의사는 환자의 모든 것을, 그의 식단과 환경을 다 조사해야 한다. 최고의 의사는 병을 예방하는 사람이다. ... 모든 문제는 자연적인 원인에서 생긴다.'" (p.247) 과거 인류는 질병을 신의 노여움 탓으로 돌리며 비과학적인 제물에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히포크라테스는 이미 2400년 전에 질병의 원인이 초자연적인 힘이 아닌, 개인의 식습관과 환경에 있음을 간파했습니...

『리더의 용기』 서평: 브레네 브라운에게 배우는 3가지 진정한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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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약성' 연구의 대가 브레네 브라운의 『리더의 용기』는 리더십이 권위나 완벽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연결과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인생 전반에서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고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3가지 핵심적인 자세를 배웠습니다. 1. 작은 관심의 힘: 신뢰는 어떻게 얻어지는가? "신뢰는 영웅적인 행위, 눈에 띄는 행위가 아니라 관심을 보이고, 경청하는 행위, 즉 진정한 마음으로 배려하고 관계를 맺는 행위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p.85) 우리는 종종 신뢰를 얻기 위해 거창한 선물이나 보상이 필요하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신뢰는 아주 작고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 쌓입니다. 상대방이 힘들 때 진심으로 경청해주고, 그의 상황을 이해하며,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것. 이런 작은 관심과 배려가 쌓여 단단한 믿음이 됩니다. 이는 직장과 가정 모두에 적용됩니다. 팀원의 개인적인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팀장은 팀원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을 것입니다. 가족 구성원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경청하는 가장은 화목한 가정을 이끌 수 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관심과 이해는 그 어떤 금전적 보상보다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2. 완벽주의의 함정: 성공은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데서 온다 "완벽주의는 성공의 열쇠가 아니다. 오히려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듯이, 완벽주의는 성공을 방해한다. 완벽주의는 우울과 불안, 중독과 마비, 기회의 상실 등과 관계가 있다." (p.181)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려는 시도는 오히려 우리를 실패로 이끌 수 있습니다. 어떤 위대한 기업도, 성공적인 프로젝트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수많은 시행착오...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서평: 경계선에 선 아이들, 우리 사회의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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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크를 3등분하지 못한다." 단순한 산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되고 범죄자로 전락할 수 있는 아이들을 가려내는 무서운 질문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정신과 의사이자 소년원 교정 교육 컨설턴트인 미야구치 코지의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은 바로 이처럼 인지 능력에 결함이 있어 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아이들의 충격적인 현실을 고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비행 청소년 문제의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3가지 중요한 통찰을 얻었습니다. 1. 범죄의 뿌리: 단절된 관계와 인지 능력의 결핍 "집단 따돌림을 받으며 상상하기 힘들 만큼의 스트레스가 쌓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어린아이를 반복적으로 성추행해온 케이스가 대부분이었다.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해 낸 것이다." (p.93) 총기 난사, 묻지마 살인 등 반사회적 범죄의 가해자 다수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저자는 소년원의 아이들 대부분이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경도 인지장애 로 인해 대화, 관계 형성, 상황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인지 능력이 또래보다 떨어져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따돌림의 대상이 됩니다. 가정에서마저 방치와 학대에 노출된 아이들은 고립되고, 결국 피해자가 새로운 가해자가 되는 비극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범죄는 개인의 사악함이 아닌, 인지 능력의 결핍과 사회적 관계의 단절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 을 우리 사회는 직시해야 합니다. 2. 무너진 아이들을 위한 처방: 건강한 자존감 "어른들도 웬만해서는 높게 유지할 수 없는 자존감을 아이들에게만 낮아서 문제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 문제는 자존감이 낮은 것이 아니라 자존감이 실제 자신의 상태와 괴리가 있는 부분이다." (p.182) 범죄에 빠진 아이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무너져 ...

『사람을 얻는 지혜』 서평: 발타자르 그라시안에게 배우는 3가지 인생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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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현대인에게 여전히 날카로운 통찰을 주는 책,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사람을 얻는 지혜』. 이 책은 복잡한 인간관계와 예측 불가능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나 자신을 지키고, 단단하게 바로 설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로 가득합니다. 책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갖춰야 할 3가지 내면의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1. 완벽함은 없다, 오직 성장만 있을 뿐 "완성된 모습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재능과 능력이 탁월해지는 완성된 정점에 이를 때까지 날마다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개선해 나아가야 한다." (p.23) 우리가 감탄하는 위대한 업적과 실력 뒤에는 반드시 수많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그것을 이겨낸 시간들이 숨어 있습니다. 아기가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면서 걷는 법을 배우듯, 우리의 삶 또한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 그 자체 입니다. 지금의 당신은 과거의 모든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어제의 실패에 좌절하기보다, 그것을 디딤돌 삼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한 시작을 꿈꾸지 마십시오. 꾸준한 노력과 개선을 통해 나 자신을 완성해나가는 여정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길입니다. 2. 내 안의 거인을 깨워라: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 "스스로 극복할 줄 알라. 큰 위기를 만났을 때는 굳센 마음만큼 좋은 동반자는 없다. ... 운명에 굴하지 말아야 한다." (p.303) 우리는 종종 스스로를 나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은 이미 수없이 넘어지고 다치면서도 결국 걷고 뛸 수 있게 된 강인한 존재라는 사실을. 그 수많은 실패를 이겨낸 당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위기가 닥쳤을 때 회피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보다, 먼저 자신의 힘으로 부딪쳐보는 용기 가 필요합니다. 물론 최선을 다한 뒤에도 힘들 때는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첫걸음은 스스로 내디뎌야 합니다. 내 안에 잠든 거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