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 서평: 다윈에게 배우는 2가지 생존의 지혜
찰스 다윈의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은 『종의 기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류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깊이 탐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며, 생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2가지 근본적인 지혜를 얻게 됩니다.
1. 우리는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다
우리는 인간과 그 외의 다른 모든 척추동물이 보편적으로 동일한 모형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그들은 배 발생 초기 단계가 모두 동일하고, 또한 그들이 특정한 흔적을 보편적으로 갖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이들 모두가 동일한 계통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p.22)
인간을 포함한 모든 척추동물은 발생 초기 단계에 놀랍도록 비슷한 배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 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인간만이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은 우리가 피해야 할 가장 큰 오류입니다. 우리는 지구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살 수 있도록 최적화된 이 행성에 우연히 적응하며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기관이 퇴화하듯, 우리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은 존재임을 기억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2. '함께'라는 가장 위대한 생존 전략
혼자 살아가며 동료들을 거의 보살피지 않은 개체들은 대부분 멸종했지만,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감으로써 이익을 얻은 동물은 갖가지 위험을 슬기롭게 모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p.49)
어떤 생명체도 홀로 살아갈 수 없으며, 특히 인간은 더욱 그렇습니다. 갓난아이가 부모의 보살핌 없이는 생존할 수 없듯, 성인이 된 우리 역시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 한 공기를 생각해 보십시오. 쌀 한 톨에는 수많은 농부의 땀과 유통업자의 노력이 담겨 있으며, 밥솥을 만든 기업과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의 기술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건축, 경제, 과학, 문화 등 모든 문명의 이기는 수많은 개인이 '함께'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했기에 가능한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잘' 살아가기 위해,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하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다윈이 발견한 가장 위대한 생존의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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