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 서평: 대니얼 J. 시겔의 3가지 육아 지혜
육아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인 동시에, 부모인 '나' 자신을 가장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여정입니다. 대니얼 J. 시겔의 『부모의 내면이 아이의 세상이 된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아이의 행동을 바꾸려 애쓰기 전에, 먼저 부모인 우리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뇌과학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책을 통해, 아이와의 건강한 관계를 맺고 나 자신 또한 성장할 수 있는 3가지 핵심적인 지혜를 배웠습니다.
1. 아이의 행동에서 '나의 과거'를 돌아보라
아이의 행동에 화가 날 때 자신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동안 내가 보인 반응이 아이들과의 이상적인 관계를 얼마나 방해해 왔는지를 깨닫기 시작한다. (p.70)
유독 아이의 특정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왜 이 행동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그 답은 종종 우리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 속에 숨어 있습니다. 나의 특정 반응은 과거의 상처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자동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반응이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음을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는 자세입니다. 이 자기 성찰의 과정은 아이와의 유대감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나 자신을 치유하는 강력한 기회가 됩니다.
2. '세 살 버릇'은 과학이다: 생후 3년의 결정적 중요성
생후 첫 3년 동안은 뉴런 간 연결이 엄청나게 증가하여 아주 복잡한 회로망이 만들어진다. 유전 정보는 이 시기에 뉴런이 연결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뇌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회로의 특성을 결정한다. (p.274)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뇌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진실입니다. 아이의 두뇌는 생후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이때의 경험이 아이의 평생에 걸친 사고방식과 습관의 기초를 형성합니다.
비록 아이가 이 시기를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이때 부모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사랑과 긍정적인 경험은 아이의 뇌 회로에 깊이 각인됩니다. 생후 36개월은 아이와 부모의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3. 육아는 최고의 '평생 학습' 기회다
육아는 평생 학습의 기회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자신 및 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형성할 기회를 제공한다. (p.606)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고, 부모라는 새로운 역할을 배우며, 인간관계에 대해 더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소중한 배움의 시간입니다.
물론 아이가 없더라도 우리의 배움은 멈추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경험하며 성장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육아는 그 어떤 배움보다도 강렬하게 우리를 성장시키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결론: 나를 키워야 아이가 자란다
이 책은 결국 우리에게 말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아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려는 열린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우리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세상을 선물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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