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주는 엄마 주도하는 아이』 서평: 불안한 시대를 살아갈 아이를 위한 3가지 부모의 지혜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이 책은 아이의 성공이 아닌 '행복'과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을 위한 현명한 안내서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인생이라는 선로를 대신 깔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돕는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합니다.
책을 통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에게 단단한 내면의 힘을 길러주기 위한 3가지 부모의 지혜를 얻었습니다.
지혜 1: 부모의 최우선 순위는 '아이'가 아닌 '배우자'다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아이에게 집이라는 안전한 기반을 제공하는 것" (p.85)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세상의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을 '안전한 집'이라는 안식처입니다. 밖에서 학업,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집에 돌아오면 온전히 충전하고 회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가출하는 이유는 집마저도 스트레스의 공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안전기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바로 '행복한 부부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 아이는 부모의 표정, 말투,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세상을 배웁니다. 부부 사이가 좋지 않다면, 아무리 아이에게만 잘해주는 척해도 아이는 그 불안함을 본능적으로 감지합니다.
행복의 낙수효과: 아내가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가정의 우선순위는 첫째가 '부부'이고, 아이는 그다음이라고. 부부 관계가 사랑과 신뢰로 단단하다면, 그 안정감과 행복은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흘러가 '행복의 낙수효과'를 만들어냅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보인다면,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먼저 우리 부부의 관계는 건강한지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지혜 2: 최고의 학습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철저한 정지시간은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한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이것은 두뇌에 가장 효과적인 일 중 하나이다." (p.238)
우리는 잠자는 시간마저 아까워하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충분한 수면은 아이의 모든 나쁜 습관을 악화시키고, 끊임없는 정보 자극은 뇌가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쉼의 중요성: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 속에서 우리는 '멍때리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시간 낭비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도 과열되면 고장 나듯, 인간의 뇌도 의도적인 '쉼'을 통해 재충전하고 정보를 정리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외부 자극에서 벗어나기: 책에서는 명상을 추천하지만, 조용히 하늘을 보거나,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거나, 가족끼리 스마트폰 없이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 역시 결혼 전 혼자 여행하며 얻었던 고요한 시간들이 제 자신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빽빽한 학원 스케줄을 채워주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 뇌 발달과 정서 안정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지혜 3: '성적'이 아닌 '인생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쳐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시각화하고, 부정적 사고에 대응하고, 예상과 다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의 전략을 배우지 않는다." (p.383)
제가 생각하는 '진짜 공부'는 국영수 성적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능력입니다. 부모가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면, 아이는 실패를 통해 배울 소중한 기회를 잃게 됩니다.
경험보다 좋은 스승은 없다: 학업 성적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기를 당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직접, 간접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지혜'입니다.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자: 진짜 공부는 아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성적이라는 획일적인 잣대로 아이를 판단하는 대신, 아이가 자신의 강점을 찾아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합니다.
결론: 아이의 운전대를 되돌려주는 부모가 되자
이 책은 부모가 아이 인생의 '운전자'가 아닌, 옆자리에서 응원하고 조언해주는 '컨설턴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단한 부부 관계를 통해 안전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로운 시간을 허락하며, 성적이 아닌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줄 때, 우리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라는 운전대를 잡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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