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서평: 염세주의 철학자가 말하는 '강한 인생'을 위한 3가지 조건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그의 이름은 곧잘 인생의 고통, 허무와 같은 어두운 단어들과 함께 언급됩니다. 하지만 그의 철학을 깊이 들여다보면, 역설적이게도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더 현실적이고 힘 있는 '삶의 의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합니까』는 고통으로 가득한 인생을 어떻게 마주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강인한 개인으로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강한 인생'을 살기 위한 3가지 조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조건 1: 실패의 상처를 영광으로 만들어라
"실패할 때마다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다시 일어선 사람에게는 영광이 주어진다. 그에게는 좌절을 떨치고 일어났다는 아문 상처가 새겨져 있으며, 절망의 끝이 어디쯤인지를 알고 있는 눈동자가 있기 때문이다." (p.44)
인생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넘어진 아이가 다시 걷기를 포기한다면 영원히 걸을 수 없습니다.
사고가 무서워 운전을 배우지 않는다면 평생 운전대를 잡을 수 없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전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패입니다. 故 정주영 회장님의 "이봐, 해보기나 했어?"라는 일갈처럼, 우리는 행동해야 합니다. 성공은 수많은 실패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였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것입니다. 좌절의 상처는 패배의 낙인이 아니라, 다시 일어선 자의 영광스러운 훈장입니다.
조건 2: 자녀를 '소유물'이 아닌 '동등한 개인'으로 존중하라
"자녀를 나와 동등한 개인으로 인정해 주지 않으면 자녀도 그에 대한 상호반응으로 부모를 개인으로 인정하지 못하게 된다." (p.65)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이 때로는 과도한 집착이나 통제로 변질되곤 합니다. 물론 아이는 어릴 때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지만,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우는 거울과 같은 존재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 역시 훗날 자신의 자녀를 그렇게 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저의 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인생은 네가 살지, 내가 사는 게 아니다." 이 말처럼, 내 인생의 주체는 오직 나 자신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입니다.
조건 3: 위인을 모방하지 말고, '나만의 철학'을 세워라
"철학이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와 그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p.331)
우리는 위대한 인물들의 성공을 부러워하며 그들을 따라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똑같이 흉내 낸다고 그처럼 될 수 없고, 스티브 잡스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애플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각자의 체형, 성격, 재능, 환경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성공은 남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깊이 탐구하는 '자아성찰'에서 시작됩니다. 나만의 강점은 무엇인지, 나에게 맞는 방법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찾아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위인들은 각자 자신만의 길을 걸어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우리 역시 그들처럼,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철학을 세우고 나만의 길을 가야 합니다.
결론: 쇼펜하우어, 비관을 넘어 삶의 의지를 말하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인생이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인간의 존엄과 의지를 지켜낼 것인지를 말합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용기, 타인(자녀)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자세, 그리고 나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주체적인 태도. 이것이 바로 염세주의 철학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가장 강력하고 현실적인 삶의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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