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서평: 니체가 현대인에게 던지는 3가지 삶의 지침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은 망치를 든 철학이라 불릴 만큼 어렵고 때로는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의 날카로운 문장 속에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반드시 마주해야 할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이 서평은 니체의 복잡한 사상을 학문적으로 분석하기보다, 그의 책에서 발견한 통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붙잡아야 할 3가지 핵심 지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지침 1: 집단의 광기를 경계하라

"광기는 개인에게는 드문 일이다. - 그러나 집단, 당파, 민족, 시대에서는 일상적인 것이다." - 『선악의 저편』

아무리 현명한 개인이라도 집단에 속하는 순간, 그 생각은 변질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다수의 목소리에 동조하려는 강한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애쉬의 '동조 실험'에서도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 책임의 분산: 집단 속에서는 잘못된 일이라도 '다 같이' 저질렀다는 이유로 책임감이 흐려집니다.

• 사고의 마비: 일단 광기에 사로잡히면 이성적인 판단은 마비되고, 그 끝에는 거대한 후회만이 남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이 집단은 왜 이런 주장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중심에는 집단의 이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가 속한 무리가 항상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의식적으로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지침 2: 배움을 멈추는 순간, 삶도 멈춘다

"배운다는 것은 우리를 변화시킨다." - 『선악의 저편』

배움은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배움을 멈출 수 없습니다.

• 유년기: 걷고, 말하고, 예절을 배웁니다.

• 학창 시절: 지식과 경쟁을 배웁니다.

• 사회생활: 조직의 규칙과 인간관계를 배웁니다.

• 가정생활: 배우자를 이해하고, 아이를 키우며, 가족의 의미를 배웁니다.

• 노년기: 새로운 기술(스마트폰 등)을 배우고, 살아온 지혜를 자식에게 전하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가 더 나은 행동을 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내며,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모두 '배움' 덕분입니다. 육체는 늙어도, 경험과 지혜가 쌓인 우리의 뇌는 꾸준한 학습을 통해 젊은 시절보다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중요한 배움은 바로 '자아성찰'입니다. 나 자신을 올바로 배우고 이해할 때, 비로소 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배움을 멈추지 마십시오. 인간은 배우기 위해 태어났으며, 그 과정이 멈추면 삶의 성장도 멈춥니다.

지침 3: 최고의 복수는 '압도적인 행복'이다

"선한 인간이란 능욕하지 않는 자,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자, 공격하지 않는 자, 보복하지 않는 자, 복수를 신에게 맡기는 자..." - 『도덕의 계보』

니체는 위와 같은 '선한 인간'의 모습을 노예 도덕이라 비판했지만, 저는 이 문장에서 역설적으로 '최고의 복수'에 대한 힌트를 얻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똑같이 갚아주는 것이 진정한 복수일까요? 복수에 성공한다 한들 내 마음이 진정으로 행복해질까요? 복수를 위해 내 삶의 속도를 망가뜨리고 마음을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복수는 그 사람보다 압도적으로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 나만의 길을 가라: 남과 비교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를 찾아 굳건히 나아가세요.

• 나를 더럽히지 마라: 상대가 나쁜 짓을 했다고 똑같이 행동한다면,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될 뿐입니다.

• 복수의 굴레를 끊어라: 나의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고, 그 고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작은 복수심에 사로잡혀 당신의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당신의 행복이야말로 그 어떤 복수보다 통쾌하고 완벽한 승리입니다.

니체를 읽는다는 것: 강한 개인으로 살아가기

니체의 철학은 우리에게 안락함 대신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집단에 매몰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며, 타인의 증오에 휘둘리지 않는 '강한 개인'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니체의 지혜를 통해 당신만의 단단한 삶을 개척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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