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펠드먼 배럿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서평: 뇌과학이 알려준 3가지 인생의 지혜
뇌과학은 어려운 학문이라는 편견을 깨고, 우리 뇌가 얼마나 경이롭고 또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쉽고 다정하게 알려주는 책.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은 복잡한 과학 지식을 넘어,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부모,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안겨줍니다.
이 책을 통해 발견한, 뇌과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3가지 놀라운 인생의 지혜를 공유합니다.
지혜 1: 당신의 뇌는 잠들지 않는 지휘자다
"600개가 넘는 근육의 움직임을 감독하고, 여러 가지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혈액을 하루에 2천 갤런 씩 뿜어내고... 이 모든 것을 얼추 72년간 잠시도 쉬지 않고 해내는 당신의 뇌..." (p.41)
우리가 잠든 순간에도 뇌는 쉬지 않습니다. 낮 동안의 기억을 정리하고,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등 우리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가 이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일을 해낸다는 사실은,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경이로운 존재로 바라보게 합니다. 아직도 대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는 뇌의 비밀은, 우리가 스스로의 잠재력을 얼마나 과소평가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지혜 2: 아이의 뇌는 '사랑'을 먹고 자란다
"아기에게 음식과 물만 주면서 그들의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아기와 눈을 맞추고 말을 건네고 만져주면서 그들의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p.130)
이 책은 육아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물질적 풍요를 제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의 뇌가 건강하게 발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영양분은 바로 '사랑과 안정적인 애착'입니다.
스피츠의 고아원 연구: 깨끗한 환경과 충분한 음식을 제공받았지만 스킨십과 교류가 없었던 아기들은 정신적 이상 증세를 보인 반면, 비위생적이고 가난했지만 이웃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은 고아원 아기들은 무척 건강했습니다.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 아기 원숭이는 젖병이 달린 철사 인형보다, 부드러운 천 인형에게 더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이는 생존에 필요한 영양 공급만큼이나 따뜻한 스킨십과 정서적 안정이 중요함을 증명합니다.
"나는 너에게 해줄 것 다 해줬는데, 왜 너는 이 모양이니?"라는 말은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폭력적인 말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비싼 장난감이 아니라, 부모의 따뜻한 눈 맞춤과 다정한 목소리, 그리고 사랑이 담긴 포옹입니다.
지혜 3: '역지사지'는 가장 과학적인 소통법이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 서보려고 노력할 때, 진심으로 노력할 때 당신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 관한 미래 예측을 바꿀 수 있다." (p.165)
우리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쉽게 '틀렸다'고 단정 짓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리 뇌의 예측 시스템을 바꾸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든다고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이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오랜 지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상대방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진심으로 고민하는 과정은,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합니다. 저 역시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이를 자주 배웁니다. 제가 무심코 뱉은 말의 의도를 제 입장에서 먼저 헤아려주는 아내 덕분에, 저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나은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진정한 공감은 단순한 감정적 동조를 넘어, 관계를 발전시키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결론: 뇌를 이해하는 것은 '나'와 '우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은 뇌라는 창을 통해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사랑하고, 아이를 더 지혜롭게 키우며, 타인과 더 따뜻하게 연결되는 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과 함께하는 '뜻밖의' 뇌과학 여행은, 결국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경이로운 여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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