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서평: 유발 하라리가 제시하는 미래 생존 지침 3가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로 과거를, 『호모 데우스』로 미래를 조망했다면,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는 바로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혼돈의 현재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 가짜뉴스, 기후변화 등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책을 읽으며, 다가올 미래를 살아남고 더 나아가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3가지 핵심 지침을 발견했습니다.

지침 1: 전쟁의 규칙은 바뀌었다: 총칼이 아닌 '데이터' 전쟁의 시대

"전쟁으로 지식을 정복할 수 없다." (p.430)

과거의 전쟁은 영토와 자원을 빼앗기 위한 물리적 충돌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의 전쟁은 다릅니다. 이제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은 석유나 금이 아닌 '데이터'와 '지식'입니다.

  • 지식은 점령할 수 없다: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점령한다고 해서 삼성이나 LG 같은 혁신적인 기업을 소유하거나 복제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기업의 핵심 가치는 공장 건물이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든 설계도, 아이디어, 기술력이기 때문입니다.

  • 인재가 곧 국력이다: 미사일 한 발보다 반도체 천재 설계자 한 명이 국가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시대입니다. 지식은 강제로 빼앗을 수 없으며, 오직 창의적인 인재만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의 국력은 정보와 지식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또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우리 개개인이 끊임없이 공부하고 지식을 쌓는 것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

지침 2: 끊임없이 자신을 쇄신하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

"앞으로 세상에 뒤처지지 않고 살아가려면 ...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계속 쇄신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p.639)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매 순간 새로운 지식과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변화의 속도는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평생 학습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많은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 가치 있는 것을 분별해내는 능력입니다.

  •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나는 지금 이 영상을 왜 보고 있는가?", "이 글을 다 읽고 나면 내게 어떤 도움이 될까?" 이처럼 자신의 소비 행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야 합니다.

  • 자기 성찰이 답이다: 이러한 자기 성찰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불필요한 정보는 걸러내며, 나에게 꼭 필요한 지식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지침 3: 당신의 삶을 '글'로 남겨라: 죽기 전에 찾아야 할 삶의 목적

"인생의 진정한 수수께끼는 내가 죽고 난 뒤가 아니라, 죽기 전에 생기는 것이다. 죽음을 이해하고 싶다면 삶을 이해해야 한다." (p.758)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말처럼, 개인의 삶은 유한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생각과 정신은 '글'을 통해 영원히 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2000년 전 소크라테스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것은, 그의 제자 플라톤이 그의 사상을 글로 남겼기 때문입니다.

  • 글쓰기는 존재의 증명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나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은 나의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담긴 글은 나의 자녀와 후손들에게 이어져 또 다른 생각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 삶의 목적을 찾아라: "나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나의 진짜 바람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일찍 찾고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인간이 사는 이유는 어쩌면 자신의 생각과 정신을 후대에 이어가기 위함이 아닐까요?

결론: 21세기의 주인이 되는 길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다가올 변화를 직시하고, 그 속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방법을 제시하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데이터 전쟁의 승자가 되고, 끊임없는 학습으로 자신을 쇄신하며, 글쓰기를 통해 나만의 확고한 삶의 목적을 찾아 나선다면, 우리는 혼란스러운 21세기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닌, 시대를 이끄는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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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김영사, 유발 하라리 저/전병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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