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인문학』 서평: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의 진짜 의미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대부분 그 방법을 몰라 방황합니다. 수많은 경제 서적이 '저축'과 '투자'를 외치지만, 정작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브라운스톤의 『부의 인문학』은 바로 그 '어떻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돈 버는 기술이 아닌, 자본주의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책의 핵심 메시지인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구절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얼마나 순진하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본 서평에서는 이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책이 말하는 '선의'가 어떻게 우리 삶을 망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도서 정보
책 제목: 부의 인문학 (개정판)
저자: 브라운스톤 (우석)
출판사: 오픈마인드
발행일: 2021년 05월 20일
부의 인문학』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 선의의 배신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e-book: 36p)
이 문장은 제가 『부의 인문학』에서 가장 충격적으로, 그리고 인상 깊게 읽은 구절입니다. 저자 브라운스톤은 이 한 문장을 통해 우리가 '좋다'고 믿어왔던 많은 것들의 이면을 파헤칩니다.
1. 무상 복지의 함정: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무상 의료, 무상 교육, 무상 보육. 듣기만 해도 좋은 복지 혜택들입니다. 하지만 『부의 인문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결국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오는 '조삼모사'의 대표적인 사례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무상 의료 제도는 의료 서비스의 과소비를 유발합니다. 이는 결국 전체적인 의료 서비스의 질적 하락과 건강보험료 인상, 즉 국민 세금 증가로 이어집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경험했듯, 무분별한 검사와 입원 수요는 의료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키고, 정작 위급한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임대료 통제의 역설: 실패가 예견된 정책
정부가 시장을 통제하려는 '선한 의지' 역시 종종 최악의 결과를 낳습니다. 브라운스톤은 책에서 오스트리아 빈의 임대료 통제 정책 실패 사례를 소개합니다. 저는 이에 더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사례를 덧붙이고 싶습니다.
1995년, 캘리포니아는 임대료 상한선을 두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단기 효과: 일시적으로 임대료가 안정되는 듯 보였습니다.
장기 부작용: 수익성이 악화된 집주인들은 신규 주택 공급을 중단하고, 기존 주택의 유지·보수를 포기했습니다.
결과: 2019년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임대 주택 공급은 15% 감소했고, 오히려 전체 임대료는 7%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임대료 통제는 도시를 파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함에도, 왜 우리는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려 하는지 『부의 인문학』은 묻고 있습니다.
결론: 경제 초보자를 위한 최고의 입문서
『부의 인문학』은 경제뿐 아니라 인간의 심리, 사회 구조의 본질을 매우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입니다. 복잡한 그래프나 수식 대신, 역사적 사례와 명확한 논리로 핵심을 꿰뚫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책이 경제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에게 가장 완벽한 입문서라고 확신합니다.
책을 덮고 나니, 당장의 달콤함에 취해 미래의 고통을 외면하는 대중의 모습이 그려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지금의 욕망을 위해 미래를 희생하는 삶이 과연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짐승의 삶과 무엇이 다른지,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부의 인문학』을 추천합니다
경제 공부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복지 정책의 본질이 궁금한 분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를 쌓기 위한 근본적인 '마인드'를 배우고 싶은 분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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