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코스모스』 서평: 우리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단 한 권의 책
광활한 우주 속에서 지구라는 행성에 태어나 인류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이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가장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답변을 담은, 시대를 초월한 과학 교양서의 고전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동시에, 수많은 우연이 겹쳐 만들어진 기적적인 존재인지 깨닫게 됩니다. 본 서평에서는 제가 『코스모스』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인류의 '생존', '공멸', 그리고 '미래'에 대한 3가지 통찰을 중심으로 저의 생각을 풀어보겠습니다.
도서 정보
책 제목: 코스모스 (Cosmos)
저자: 칼 세이건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발행일: 2006년 12월 20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3가지
1. 과학 기술은 인류의 '생존' 문제다
인류의 역사에서 한 문명이 그보다 약간 선진적인... 문명에게 철저하게 파괴당하는 야만적 상황을 우리는 여러 차례 목격했다. (mobile e-book : 968 page)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아즈텍 문명과 같은 사례를 들며, 문명의 흥망성쇠가 결국 '과학 기술'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화약: 중국에서 발명되었지만, 서양에서 총과 대포로 개량되어 동양을 위협했습니다.
산업혁명: 조선이 초가집을 지을 때, 영국은 지하철을 만들었습니다.
근대사: 먼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의 기술력 앞에 한국, 중국, 러시아가 모두 무릎을 꿇었습니다.
현대의 패권 국가 미국 역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과학 기술력과 기축통화의 힘으로 전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결국 한 나라의 생존과 번영은 '과학 기술' 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가끔 '우리가 일본보다 먼저 서양 문물을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와 같은 인물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와 존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2. 핵전쟁은 모두의 '공멸'을 의미한다
전면 핵 전쟁은 단 한 번밖에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mobile e--book : 1015 page)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단 두 발의 원자폭탄은 수십만 명의 목숨을 즉시 앗아갔습니다. 만약 오늘날 서울의 영등포나 강남역 한복판에 핵폭탄이 떨어진다면, 수십만 명의 인명피해는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시스템은 순식간에 마비될 것입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 핵무기를 보유한 독재자의 위협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칼 세이건이 경고했듯이, 핵의 대응은 핵밖에 없으므로, 한 번 시작된 핵 공격은 전면 핵전쟁으로 번질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적인 인명피해를 넘어, 핵전쟁 이후의 '핵겨울(먼지로 인한 기온 강하)', 오존층 파괴, 방사능으로 인한 유전자 변형 등은 결국 인류를 멸종으로 이끌 것이 확실합니다. 핵 버튼을 만지작거리는 행위는 인류 전체에 대한 협박이며,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될 미친 짓입니다.
3. 인류의 미래는 '사랑'에 달려있다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의 아이를 자주 껴안아 주라. (mobile e-book : 1024 page)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의 미래를 논하며, 가장 마지막으로 '사랑'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신경 심리학자 제임스 프레스콧의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에 충분한 신체적 접촉과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는 정신 분석가 르네 스피츠의 유명한 고아원 연구에서도 증명됩니다.
A 고아원: 위생적이고 음식이 충분했지만, 스킨십 없이 자란 아이들은 심각한 발달 장애를 보였습니다.
B 고아원: 환경은 열악했지만, 이웃 여성들이 매일 찾아와 껴안고 놀아준 아이들은 매우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결국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랑과 애착' 입니다. 채널A의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 아이의 문제 행동은 대부분 부모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내 아이를 한 번 더 따뜻하게 껴안아주는 작은 행동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결론: 티끌 속의 우리, 그럼에도 위대한 존재
『코스모스』는 우리에게 우주 속 먼지 같은 존재라는 '우주적 겸손'을 가르쳐주는 동시에, 그 작은 존재가 우주를 사유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인간의 위대함'을 일깨워줍니다. 과학에 관심이 없던 사람마저도 우주와 우리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모든 인류를 위한 단 한 권의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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