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서평: 화학이 어떻게 우리를 '평등'하게 만들었는가

 '코튼(cotton)'은 왜 코튼일까요? 일상 속 수많은 사물과 단어의 기원에 대해 궁금해 본 적 없으신가요? 오미야 오사무의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는 바로 그 궁금증에서 시작해, 위대한 화학적 발명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바꾸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는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매력적인 과학 교양서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화학이 단순히 물질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라, 인류의 운명을 바꾼 거대한 힘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본 서평에서는 제가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에서 발견한, 세상을 움직이는 3가지 거대한 이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도서 정보

  • 책 제목: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 저자: 오미야 오사무

  • 출판사: 사람과나무사이

  • 발행일: 2021년 08월 30일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에서 발견한 3가지 세상의 이치

 이치 1: 화학은 우리를 '평등'하게 만든다

언제나 그렇듯 역사는 우연과 필연의 합체이자 연속이다. (mobile e-book : 102p)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대부분은 '우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포도주: 포도를 보관하다 우연히 숙성되어 탄생했습니다.

  • 페니실린: 연구실의 작은 실수, 즉 우연한 오염을 통해 발견되었습니다.

  • 비아그라: 심장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우연'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필연'적인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화학적 발견이 인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평등' 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향신료, 맥주, 유리와 같은 물건들이 매우 희소했기 때문에 왕이나 귀족 같은 기득권층만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학 기술이 발전하여 이러한 물건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자, 평민들도 저렴한 가격에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화학은 소수만 누리던 특권을 다수가 누릴 수 있도록 만든, 인류를 가장 평등하게 만들어 준 위대한 기술입니다.

 이치 2: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인간은 누구나 고난과 역경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mobile e-book : 249p)

저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추악한 전쟁 중 하나인 '십자군 전쟁'이 역설적으로 동서양의 문화와 물품 교류를 촉진시켜 경제 발달을 이끌었다고 설명합니다. (십자군 전쟁의 광기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찰스 맥케이의 『대중의 미망과 광기』를 추천합니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 폭약: 전쟁에 사용하면 파괴의 도구가 되지만, 건설 현장에서는 인류에게 이로움을 줍니다.

  • 약초: 적당히 쓰면 약이 되지만, 과하게 쓰면 독이 됩니다.

단순한 흑백논리로 세상을 판단한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발전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어떤 현상이나 기술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모두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인류에게 이롭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이치 3: '시간'이야말로 모든 가치의 최종 평가자다

1000년, 2000년의 시간이 지난 뒤에도 살아남아 여전히 가치를 인정받는 콘텐츠, 혹은 작품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진짜'라는 얘기다. ... 모든 일의 진정한 평가자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mobile e-book : 404p)

기원전 인물인 아리스타르코스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주장했지만, 당시에는 아무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의 진실은 무려 1,7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야 증명되었습니다.

이처럼 진정한 가치는 당대에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라면, 시간이 반드시 그 가치를 증명해 줄 것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처럼, 스티브 잡스가 만든 스마트폰이 우리 세상을 바꾸었듯, 후대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결론: 일상 속에 숨겨진 위대한 역사를 발견하다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는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 입고 있는 옷 한 벌에 얼마나 위대한 역사가 숨겨져 있는지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화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볼 때,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과학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인문 과학 교양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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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우주 탄생부터 산업혁명까지, 오미야 오사무, 사람과나무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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